숫자 하나가 바꾸는 것들

23번

어떤 사람에겐 그냥 숫자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2시간 검색 시간의 단축입니다.

숫자 하나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시청자에게

시간의 선물

예전엔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는 데 평균 15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댓글창, 검색, 비교, 실패, 다시 검색...

지금은 번호 입력 3초, 페이지 로딩 2초. 5초면 끝납니다.

절약된 10분. 하루에 한 번이면 한 달에 5시간. 1년이면 60시간.

60시간이면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책 몇 권을 읽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정확함의 안도

"이거 맞나?" 하는 불안감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본 그 제품. 정확히 그 색상, 그 사이즈, 그 브랜드.

클릭하기 전의 망설임이 줄어듭니다.

크리에이터에게

질문 폭탄에서 해방

인기 영상 하나 올리면 댓글과 DM이 쏟아집니다.

"이거 어디 거예요?"

"링크 좀요"

"얼마예요?"

같은 질문 100번에 같은 답변 100번. 그 시간에 새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번호 시스템은 이 반복을 없애줍니다. "23번이에요"라고 한 번만 말하면 됩니다.

신뢰의 표시

"이 크리에이터는 시청자를 생각해서 이런 시스템을 쓰는구나."

작은 배려가 신뢰로 쌓입니다. 신뢰가 있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은 더 강력합니다.

판매자에게

전환율의 상승

클릭에서 구매까지의 장벽이 낮아집니다.

과거: 영상 시청 → 관심 → 댓글 검색 → 포기 (대부분 여기서 이탈)

현재: 영상 시청 → 관심 → 번호 검색 → 구매 페이지 → 결제

단계가 줄면 이탈이 줍니다. 이탈이 줄면 매출이 늡니다.

데이터의 명확함

"이 영상에서 몇 명이 왔는지"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어떤 콘텐츠가 효과적인지, 어떤 크리에이터와 협업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작은 숫자, 큰 차이

결국 마찰을 줄이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과 얻는 것 사이의 거리. 그 거리가 멀면 포기하고, 가까우면 행동합니다.

번호 하나는 그 거리를 확 줄여줍니다.

완벽하진 않습니다

모든 영상에 번호가 있는 건 아닙니다. 모든 크리에이터가 이 시스템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점점 늘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편해지면, 크리에이터도 따라갑니다. 크리에이터가 쓰면, 더 많은 시청자가 기대합니다.

선순환이 시작됐습니다.

마치며

기술의 가치는 복잡함에 있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작동해서, 그게 없던 시절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언젠가 "옛날엔 댓글창 뒤져서 제품 찾았대"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요? 그게 왜요?"

그때쯤이면, 숫자 하나가 바꾼 것들이 완성된 것이겠죠.